활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올바른 활 문와를 만들고자 오만가지 뻘짓에 뻘글을 포오스팅~! 하는 늄 이었습니다. 활에대한 허와 실 , 양궁 배우기 , 석궁 이야기 와 더불어.... 벌써 4번째군요...
“왜 활에 대해서만 다루세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운동 잼병인 늄이 유일하게 남들과 동등한 위치에 설수 있는 종목이라서..” 가 되겠습니다. -ㅅ-;; 꾸준히 수련하는 무술이 있긴 하지만, 늄 같은 약체가 무술에 대해서 이리저리 논해봤자 별로 설득력도 없고(아직까지 이종격투처럼 벗겨놓고 싸우는것이 무술의 진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니..쿨럭!!), 나이프쪽은 강재나 열처리 기술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도 없다보니 그쪽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논하기 어렵죠.

암튼 요번 이야기는 컴파운드 보우가 되겠습니다... 'ㅁ'
물체의 탄성을 이용하여, 발사체를 날리는도구인 활은 오랬동안 전쟁터의 주력병기가 되어왔습니다. 사실 전쟁터에 최초로 총포나 대포가 출현한건 불과 수백년전 이었거든요.(그것도 화승식 총..), 반면, 활의 경우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훨씬 오랜기간동안 사용되어 왔었습니다. 나무 이외에 동물의 뿔이나 힘줄 등등을 도입한 합성궁의 개념조차... 상당히 오래전의 일이었습니다.
가볍고, 멀리 있는 목표물을 빠르게 공격할수 있는 활.... 분명, 도검이나 도끼, 창에 비해서 사거리나 공격력 면에서 월등한 병기임은 틀림없었지만, 합성궁 이후로 별다른 발전을 이루지 못합니다.
도검의 경우, 날의 형태, 두께, 무게 밸런스, 열처리의 정도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물건이 만들어졌지만, 활은 그렇지 못했죠. 물론, 같은 합성궁이라도 장인의 숙련도에 따라 성능이 다르긴 했지만. 도검류와 달리 활은 외적으로 개념적으로 큰 변화를 주기 어려웠기에 그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인류는 수천년동안 거의 똑같은 개념을 울궈먹었다. -ㅁ-;;
도검이나 나이프는 전투의 성향이나, 그 목적에 따라 날길이나 형태, 무게감이 크게 바뀔수 있었지만(레이피어, 일본도, 쿠크리, 마체트 등등은 같은 칼 이지만, 개념이 완전히 다르죠.), 활의 경우, 림의 길이나, 두께.. 이외에는 별다른 변화를 줄 수 없었습니다. 그것마져도..재료의 한계성 때문에 제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활 제작에 사용할수 있는 목재, 힘줄, 뿔 등등은 한정되어 있으며 철 처럼 탄소량을 조절한다던가, 열처리를 달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참고로 강철은 활에 쓰기에는 최악의 재료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럼 활의 발전은 합성궁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일까요? 다행스럽게도 아닙니다! 어느 중년 아저씨로 인해 활의 역사가 새로이 다시 쓰이게 되죠.
1. 컴파운드 보우의 탄생
때는 1969년... 활은 더 이상 전쟁터에서 적을 사살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1분에 엄청난 양의 총알을 쏟아부울수 있는 기관총이 등장해버렸으니까요. 표적을 맞추어서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용품, 그리고 고전적인 것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레져용품(보통 사냥)이 되어있었습니다.

은근히 잘생겼다.. 저 아저씨..
한 가정의 가장이며, 한 여성의 남편, 아이의 아버지인 중년아저씨 allen씨는 활 사냥을 즐기는 여러 마니아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하고 자주 놀아줬던 가정적인 남자인지, 심심하면 애들 데리고 활 사냥을 나가곤 했죠. 그런데 이 allen씨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사냥에 실패하는 일이 빈번하게 있었기 때문이죠. 실력 없는 선비가 붓 탓을 한다지만...(그런데 왜 명필들은 나중에 최고급 붓을 썼을까요?)이건 분명 자신의 실력이 부족한 문제가 아닌, 활 탓 이었던 겁니다. 아 글쎄 이놈의 사슴이 스팀팩을 맞았는지, 아님 질럿처럼 발업을 했는지...(뽕맞은 사슴?) 화살이 발사되는 순간 폴짝 뛰어서 도망치는 겁니다. 열받는다고 산탄총으로 갈겨버릴수도 없는 노릇이니...(늄이라면 다이너 마이트 뽀려서 써 먹었을지도...-ㅁ-;;) 암튼 이 사슴들을 주시한 결과... allen씨는 근본적인 원인을 알게 되었죠.

웃기다고 놀리지 말라요~! 'ㅁ' 속도 빨라 말도 못하고~!
사슴이 활 시위 소리를 듣고 반응하여 도망가는 것 이었습니다. 야생동물들의 청각은 상당히 예민한터라, 시위소리 같은 작은 소리에도 반응을 해 버린 것이죠. 다 잡아놓고, 화살속도 때문에 놓치다니.. allen씨는 고민하고 또 고민.. 연구하고 또 연구를 거듭합니다. “어떻게 하면 화살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까?” 하면서 별의 별 방법에 뻘짓을 동원한 끝에 위 사진과 같은 같은 신병기(?)를 만들어 냅니다.
2. 활의 소재와 컴파운드 보우에 대한 구조
목재와 유리섬유, 금속으로 만든 이 활은... 재료에서는 다른 활들과 크게 다를게 없었지만, 눈에 띄는 다른 활에는 없는 부속품이 존재했었습니다. 바로 캠(양쪽 끝에 있는 휠..)이었습니다. 게다가 활 시위 또한 그냥 단순하게 걸려 있는 것도 아니라, 이러한 캠들을 거쳐서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활에 이것을 부착한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화살속도의 향상”이었죠. 왜 그런지는 늄의 물리학, 역학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설명이 어렵지만... 화살과 시위가 이루는 각이 예리하면 예리할수록 그 활에서 발사되는 화살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됩니다.

중요한건 각도!!! 'ㅁ'/ 하하핫!!
길이 170~200cm에 달하는 롱 보우 보다, 125~150cm 가량 되는 리커브보우(시위 걸기 전에는 반대로 휘어있는 활)의 화살속도가 더욱 빠른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죠. 물론 활 제작에 쓰이는 재료의 복원력도 중요하지만요.
“림(활대)의 길이는 짧게... 그러면서 장력은 약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있습니다....시위와 화살의 각도를 예리하게 하기 위해서 무턱대고 림을 짧게 만들어 버리면, 드로우랭스(시위를 당기는 길이)가 짧아기는 탓, 말짱 도루묵이 된다는 것 이었습니다. 무리하게 많이 당길수야 있긴 있지만.... 그렇게 하면 림에 무지막지한 압력이 가해져서 림이 뒤틀리거나, 부러질 수도 있었죠.( 엉엉 뿌려졌..)
간단한 예를 들어볼까요? 여기에 막대가 있다고 가정해보죠.. 이 막대를 무리하게 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부러질 겁니다. 많이 휘면 휠수록 갑자기 놓았을 때 강력한 힘으로 튕겨져 나오겠지만, 너무 무리하게 휘면 부러집니다. 무리하게 휘어도 안 부러지게 하려면?... 이 막대가 얇으면 되겠죠? 나무막대가 아닌 2mm가량의 아크릴 판이라면, 더 많이 휠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아까 그 막대에 비해서 휘기 쉽고 약한 힘으로 튕겨져 나오겠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앏으면서 탄성이 강한 물건”을 만드는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화이바글라스! 섬유가 맞긴 맞지만 식이섬유는 아니에요!!(야!! -ㅁ-;;)
신소재 공학이 만들어낸 산물... 강철처럼 강하면서도, 가벼운 그것은 바로 유리섬유입니다. 유리의 압축 및 인장력은 강철보다 더 강해요. 다만.. 깨지기 쉽죠. 유리섬유는 그 유리에 열을 가해 얇게 뽑아서 직물처럼 짠 것을 말하는데, 이것을 수십, 수백장 겹친 후 레진 등은 먹여서 압축시켜 만든 판을 사용하면, 짧고 얇으면서도 강도가 매우 강한 림(활대)를 만들 수 있게 된답니다. 요즘에는 이보다 더 성능이 좋은 카본(탄소섬유),나 케플러(방탄섬유)등등이 있지만.. 유리섬유가 가격 면에서는 훨씬 유리하죠. 요즘 시판되는 대부분의 화들은 원목에 유리섬유나 카본 보강을 해서 만듭니다.(물론 100% 원목으로 만든것도 있죠.)
그럼 유리섬유를 채용(?)해서 모든 것이 만사 OK인 것인가요?.... 그런데... 좀 어이없게도 애상치 못한 또다른 문제점.. “얇은 림”의 단점이 또 있었으니..
“뒤틀림”입니다. 얇은 아크릴판 같은것은 잘 부러지지 않지만, 잘 휘어지므로 잘 뒤틀리죠...상당히 짧은축에 속하는 국궁의 림 길이가 125cm 인데.....그보다 짧게 만든 경우 고강도 유리섬유 판을 덧댄 림이라도 이 문제에서 벗어나가기 어려웠습니다. 홈 메이드 리커브 보우 제작자들은 이런 현상 때문에 애써 만든 소중한활을 버리기도 합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점은 전통적인 리커브 보우 제작공정에서도 늘상 있는 일이었습니다.
값비싼 뿔과, 힘줄 붙여서 만들었는데.. 당겨보니 이리저리 뒤틀려서...흑흑... 유리섬유는 가격이라도 싸지, 뿔이나 힘줄은 가격 좀 짱인데..;;(젠장 나 안해!!! ;ㅅ; ) 여기까지 주욱~! 오다보면 allen씨가 원하는 “화살속도 빠른 활”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일단...
1. 림이 길이가 짧아야한다. (그래야 시위와 화살이 이루는 각도가 예리하니까..)
2. 너무 얇으면 안된다. (너무 얇으면 뒤틀린다.)
3. 드로잉(당겼을때), 림이 덜 휘어야 한다.
4. 드로우랭스(당기는 거리)가 충분히 길어야한다.(그래야 시위와 화살이 이루는 각도가 예리하니까..)
.....아아악!! 이게 무슨 도그사운드란말입니까? ( -ㅅ-;;많이 당겼음에도 불구하고, 림이 덜 휘어야 한다니! 시위에 스프링이라도 달아둔답니까? 즑!, 릴렉스~! 일단 이 조건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봐 오던, 활의 개념과 다른 개념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활 속에 거중기를 집어넣었다(?)가 되겠다..
바로 캠! 흔히 사람들이 “도르레”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도르레의 원리는 국민학생때 배운 부분이니 잘 아실거리 믿습니다. 고정도르레는 힘의 방향을 바꾸어주며, 움직도르레는 힘을 1/2로 줄여준다. 이것을 조합하면, 힘의 방향을 바꾸면서, 1/2의 힘을 사용해도 물건을 들수 있다.. 왱알왱알... 이런거죠.
이러한 조합형 도르레를 사용하면, 힘으로서는 이득을 얻지만.. 거리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데, 컴파운드 보우는 이를 역이용한 것입니다. 림을 조금만 휘어주면서, 많이 당겨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이 방법을 사용해준거죠. 게다가 이 림의 길이는 매우 짧으므로... 풀 드로우(끝까지 당겼을때), 화살과 시위가 이루는 각도가 매우 예리하게 됩니다.

짧아서 좋은점이 있군요!! 'ㅁ‘ 역시 작은 고추가 매워요!
위 아래에 캠이 달린 컴파운드 보우의 형태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당길 때 힘이 절반밖에 들지 않는 활이다..” 라고 말하지만, 이미 말해두자면 틀렸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래쪽에서 다루도록 하죠.
짧고, 드로우랭스가 깁니다. 시위와 화살이 이루는 각도가 예리하니 화살속도 또한 빠르죠. 보통 고전적인 롱 보우의 경우 탄속이 30~40m/s이고, 리커브보우는 45~55m/s,이지만, 경기용 리커브 보우는 70m/s 컴 파운드 보우의 경우 탄속이 100m/s에 가깝습니다. 고전적인...롱 보우의 2배 가량 되는 탄속이죠.
이 정도 속도면, 사슴이 시위 튕기는 소리 듣고, 미쳐 움직이기 전에 화살이 사슴의 몸통을 관통할수 있는... 그 정도로 빠른 속도입니다.(컴파운드 보우의 화살 속도가 이 정도인데, 권총 총알의 탄소는 300m/s가량... 굉장히 무섭죠?) 이렇게 allen씨의 단순한 고민거리에서 시작된 발단은, 새로운 신 개념의 활을 탄생시켰고, 합성궁 이후에 발전이 없었던..단지 구식 무기로 끝날 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 컴파운드 보우는 단지 탄속향상 뿐만 아니라 몇 가지의 부가적인 이점을 가져옵니다.
3. 당길때 1/2의 힘밖에 안든다면서요? “아뇨!”
컴파운드 보우를 소지하고 있는 늄에게.... 주변사람들이 이렇게 질문합니다.
주변사람 : “그거 몇 파운드에요?”
늄 : “45~60까지 조정 가능한데, 53에 맞우어 놓고 쏴요.”
주변사람 : “와아! 그럼 당길때 25파운드의 힘만 쓰면 되겠군요!”
.......정답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틀렸습니다. 도르레가 조합된것은 사실이지만, 60파운드 짜리 컴파운드 보우를 당길때는 30파운드의 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35? 40? 50파운드?...정답은 60파운드입니다. 30파운드의 힘이 필요하면, 그건 30파운드 짜리 컴파운드 보우죠. 도르레를 달았기 때문에 60파운드입니다. 아마 컴파운드 보우 양 끝에 보통 활처럼 시위를 달면 그 장력이 180~200파운드 가량 나갈걸요(이 정도면 천하장사도 못 당깁니다.), 그렇다고, 60파운드의 컴 파운드 보우가 180~200파운드의 롱보우 정도의 위력을 가진것도 아닙니다.
그냥 60파운드의 위력이죠. 60파운드의 힘으로 당겨서 180파운드 위력의 화살을 쏠수 있는 활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물론 컴 파운드 보우는 롱 보우와 리커브보우와 달리 에너지효율은 극대화시켰으니 동일한 위력의 일반 활보다 강하지만, 그건 그렇게 중요한건 아닙니다. 구식 롱 보우라도 100미터거리에서 열처리가 되지 않은 갑옷 정도는 그냥 관통해 버림니다.(..열처리된 거라면 30미터에서 쏴야하지만..),
컴파운드 보우의 경우 탄속의 증가 이외에도 또 다른 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렛 오프(LET-OFF)라는 겁니다.

...손해보는 “장사”인 재래식 활!
보통 활의 시위장력 단위를 “파운드”(pound)로 표기합니다. 1파운드는 450g이죠.(양키들은 파운드나 인치, 야드, 피트 같은 단위 많이 사용합니다.), 시위를 당기는데 그만한 힘이 필요하다는거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50파운드 롱보우나, 리커브 보우와 같은 재래식 활은 진짜로 50파운드의 힘을 네진 않습니다.
“어어? 뭐여? 그럼 활 제조업체가 사기라도 치는 거여?”
아앗! 분명 측정할 때는 50파운드 맞아요. 다만 시위를 당길때.. 처음부터 끝까지 50파운드가 아닌 풀 드로우(끝까지 당겼을시)시 장력.. 그러니까 최고장력이 50파운드 랍니다. 활을 당기면 점점 저항력이 강해져서... 끝에 가서 그 장력이 최고조에 이른 것이죠. 그런데 이런 구조의 경우 발사 시 화살에게 50파운드의 힘을 그대로 전달해 주지 못합니다.
일단 활의 과학적 원리를 살펴보죠. 화살을 메기고, 시위를 당긴 후, 시위를 놓으면...시위가 드로우(당기기) 하기 이전의 위치로 돌아오면서, 화살에게 그 힘을 전달해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시위의 위치별로 그 저항력이 다르기 때문에, 본래의 위치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 힘이 감소하게 됩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말이죠.
때문에 50파운드의 힘을 낸 사용자에게는 상당히 억울한 일이지만, 화살은 그보다 적은양의 에너지를 받고 비행을 하는 겁니다. 억울해도 어쩔수 없어요. 구조상 그럴수밖에 없거든요.

본전 뽑으려면 힘을 더 내야한다! 컴파운드 보우
반면 컴파운드 보우는...에너지곡선이 좀 기묘합니다. 풀 드로우해야 최고장력에 이르는 기존의 활과 달리, 컴파운드 보우는 초반부터 최고장력으로 주욱! 올라갑니다. 그도 그런 것이 .컴 파운드 보우는 에너지를 최대로 내는 시점까지 휘어서 시위를 걸어놓거든요. 일반 활이라면 이런식으로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그렇게 하면 드로우 하다가 부러짐니다.), 컴 파운드 보우라면 가능하죠.(조합형 도르레 때문에 많이 당겨도 조금만 휘어지니까.)
초반에는 약하게... 후반에는 강하게 나가야 하는 기존의 활과 달리 컴파운드 보우는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그렇게 90%가량 당기면, 그 장력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건 도르레 바퀴가 아니잖아요! 네에.. 다르죠...
이유는..원형이 아닌 기묘한 형태의 캠 때문인데... 시위를 끝까지 당기면, 캠이 돌아가면서 시위를 받쳐 주는 탓에 그 만큼 저항력이 감소되게 된답니다. 이것을 렛 오프라고 부르는데, 감쇄율은 활마다 달라서 50%~95% 가량되죠.
“컴 파운드 보우는 절반의 힘만 내도 된다.”
라는 잘못된 정보가 이 렛 오프 때문에 퍼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목조목 따져보면 실질적으로 컴 파운드 보우 쪽이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한답니다.
장력이 서서히 올라가다가 끝부분에 최고조에 다르는 재래식 활, 초반부터 최고조에 다다르다가 90% 시점에 50% 이하로 떨어지는 활...인치 대, 파운드비를 평균내면... 컴파운드 보우쪽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에너지를 더 많이 저장하니, 위력이 더 강한 건 당연지사죠(뿌리는 만큼 거두는 법입니다.)

실제로 컴 파운드 보우의 림은 이것밖에 휘지 않는다..
일단 컴 파운드 보우를 쏴 볼까요? 화살을 메기고, 시위를 당깁니다. 초반부터 최고장력에 맞서 싸워야하는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고 그렇게 90% 가량 당기면 장력이 50~95%이하로 떨어짐니다. 시위를 놓으면, 초반의 10%는 최고장력의 50~90%의 장력으로 유지되다가, 10%의 벽을 넘어서면 갑자기 최고장력으로 치솟고, 그대로 계속 그 장력이 유지됩니다. 점차 감소되는 재래식 활과 달리 말이죠.
1/2의 힘만 있으면 된다? 아니죠! 더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컴 파운드 보우는 재래식 활과 달리 더 오랜시간 버티면서 조준을 하기에....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끝부분에 가서 그 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팔에 힘이 덜 들어가서 떨림현상이 줄어들고, 정밀하게..오랜시간동안 조준할 수 있으니 정확도가 증가하게 된답니다.
한마디로 힘이 안되면...당기려고 시도도 못하는 활이 이 컴파운드 보우입니다. 리커브보우나 롱 보우의 경우, 힘 딸리면 덜 당겨서라도 쏠수 있지만(끝까지 당겨야 최고장력에 이르니까..), 컴파운드 보우는 그게 아예 불가능 합니다.(...초반부터 압박이니..), 90% 구간을 극복 못하면, 렛 오프고 뭐고 없죠.

컴파운드 크로스 보우 중에서는 렛 오프가 없는 녀석도 있다.
그런데 렛 오프가 존재하지 않는 풀 드로우한 후에도 장력이 감쇄되지 않고 최고장력인 것도 있죠. 바로 컴파운드 보우의 시스템을 도입한 석궁입니다. 컴파운드 보우에 렛 오프를 적용시킴으로서 얻을수 있는 이점은 조준 및 슈팅이 쉬워진다는 것인데... 방아쇠유닛에 걸어놓은 상태로 놔둘 수 있으며, 그냥 방아쇠 깔짝거려서 발사할 수 있는 석궁이라면.. 굳이 렛 오프를 적용시킬 필요가 없거든요.
뭐 렛 오프가 있는 컴파운드 석궁도 적지 않지만...(시위장력이 너무 강하면, 방아쇠 압력이 강해서 발사 시 떨림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석궁에 얹어진 컴파운드 보우라면, 렛 오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4. 여러형태의 컴파운드 보우들...
allen씨가 처음으로 만들어서 사용한 이 컴파운드 보우는 상당히 충격적인 물건이었습니다. 빠른 화살속도, 풀 드로잉 시 장력이 절반이하로 줄어드는 렛 오프까지.... 사냥감은 사냥꾼의 화살을 피할수 없었죠. allen씨는 이것을 제품으로 출시했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손에 의해서 다양한 형태의 컴파운드 보우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롱 보우나 리커브 보우를 만들던 회사들도 서로 앞 다투어 컴파운드 보우를 생산하기 이르었습니다.
경기용 리커브보우 제작업체로 유명한 호이트와, 사냥용 활제작업체인 마틴사가 그 대표적인 업체죠. 얼마전에는 국내의 윈앤윈 사 역시 이 컴파운드 보우를 생산했었답니다. 그리고, 여러사람들의 창작욕구(?)를 불태웠는지 몇몇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독특한 컴파운드 보우를 창작해내기 이름니다.

....어어? 뭐지? 이거 리커브 보우 아니던가?
이것은 리커브 보우를 컴파운드 보우로 만들어 주는, 독특한 기구입니다. 리커브 보우나 롱 보우와 같은 기존의 활 팁 부분에 시위를 다는것 까지는 같지만... 컴파운드 보우에나 있는 캠 뭉치들이 시위에 달려있습니다. 기존의 활을 컴파운드 보우처럼 사용할수 잇게 해 준다는 부분에서는 주목을 받았지만... 다소 불안정 했기에 인기를 끌지 못했죠.(...화살을 쏘면 반동 때문에 캠 뭉치가 활의 림 부분을 때림니다..)

더헉! 애기살을 쏘는 컴파운드 보우?
우리나라 국궁에서는 이란 화살보다 짧은 화살....(40cm 미만의..)을 쏘는 기법이 존재한답니다. 통아라고 하는 본래 화살길이의 덧살(긴 대롱을 세로로 이등분한 형태)에 끼워서 쏘는데, 이 경우 드로우랭스는 그대로이면서, 화살의 무게는 훨씬 가볍기에 긴사거리를 가지며, 탄속이 증가하게 됩니다. (참고로 APFSDS...이랑 연관시키는 경우 있는데, 연관성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화살의 비행안정성은 상당히 떨어지기에.. 정확도는 많이 떨어지죠..(별로 안 떨어진다고 우기는 사람 종종 있는데, 엄청 떨어짐니다.)..이 기법은 터키에도 존재하는 기법이죠.(우리나라에만 있는거 아님..)...
암튼.. 어느 영리한 외국인이, 이렇게 짧은...화살을 쏠 수 있는 컴파운드 보우인 accurest를 고안했었고, 이를 생산해낸 회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생산한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더 이상 구할수 없는 물건이 되고 말았지요.

화악! 제시카언니!(...소녀시대 제시카 말고!) 멋져요!
....늄이 영화 스텔스 보다가.. 비키니 입은 근육잡힌 모습에 왕팬이 되었다는...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비엘입니다.(근육잡힌 여자, 해머질하는 여자가 멋지다니.. 여자취향 정말 독특한..), 영화에서 컴 파운드 보우가 등장한건 이 영화가 최초가 아니지만..(영화 “람보”에서 실버스타 스텔론이 들고나왔고, “퍼니셔”에서도 컴파운드 보우가 등장..), 극중에 비엘이 들고 나온 이 컴파운드 보우는 AR시리즈의 활 제품입니다.(AR-34 인가? AR-37인가?)
듣기로는 전동도 적고, 탄속이 빠르다는데 참고로, 이 활... 영화처럼, 접었다가 펼 수 없습니다.

.......어어? 이거.. 참 독특하네요!!!
...상당히 독특한 컴파운드 보우입니다. 2중구조로 화살의 발사를 담당하는 림이 앞쪽에 있고, 캠은 또... 뒤쪽에 있지요. 리커브 보우를 조금만 손보면 만들 수 있을것 같군요. 실제로 컴파운드 보우 말고.. 아메리칸 인디언의 활중 2중 림 구조를 가진 활들이 있긴 하지만, 컴파운드 보우에서도 이런 구조가 있다니..
5. 마치면서...
지금까지 컴파운드의 탄생과 그 원리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습니다......국내에서는 활 쏘시는 분들이 매우 적은데다가, 활 쏘시는 분들 중에서도, 자신이 사용하는 활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 끄적거린~! 글입니다.
특히 컴파운드 보우의 경우.... 꼬꼬마들이 운영하는 장난감 활 카페나, 네이버 지식즐 의 악영향 때문인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구요....(..컴파운드 보우를 석궁이라고 부르니 말 다했죠...)
이쪽에 대해서 관심가지고 계신 분들은 얼마 안 되지만, 행여나 차후 활을 잡을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읽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뭐, 설사 나중에 컴파운드 보우를 잡게된다더라도.... 별로 도움 될 내용은 아니지만요.(사실 이런 내용 보다는 활 선택이나, 슈팅요령 등등이 훨씬 도움 된다능..)
다음은 “활의 발전과 그 소재” 포스팅으로 이어지겠습니다. 활 관련 포스팅해도 활 수련에 대한 문의....를 거의 못받는 늄 이지만, 이 공간은 늄의 공간이므로 어떤걸 올리는지는 늄 마음 입니다!!
PS...늄의 공간이라도...19금 야한 포스팅이나, 현 정부 비판하는 포스팅을 못 올리는 늄이라능...(...그냥 조용히 살고싶다능..)













덧글
SilverRuin 2009/01/17 07:52 # 답글
..어렵습니다..
유클리드시아 2009/01/17 12:21 #
..나름 쉽게 풀어썼는데.. 어려우시다니... 웅.. ;ㅅ;
물꿈 2009/01/17 08:15 # 답글
..어렵습니다..(2) 하지만 모르는걸 알게 되니 기분은 좋네요. ^^ (제대로 이해는 한거야?;)
유클리드시아 2009/01/17 12:21 #
흐음 그냥 활 이야기나 쓸걸.. 컴파운드 보우 먼저 깨내서 난해하게 만들었군요..;;
花郞 2009/01/17 08:59 # 답글
복잡하군요 @_@
유클리드시아 2009/01/17 12:22 #
복잡하지만..실제로 보면 간단한 원리에요.. 'ㅁ'
림rym 2009/01/17 11:09 # 답글
컴파운드 보우.. 첫 사진보고 얜 누구야?!?! 이랬는데 나름 재미잇는 활이네요ㅎㅎ꾸냥 그렇지만 로망은 언제나 예의 심플한 화살들에(..)
유클리드시아 2009/01/17 12:22 #
그런데.. 화살이 조금 비싸죠.. ;ㅅ; 다면 좋은점은 회수가 가능하다는거..
Flux한아 2009/01/17 11:38 # 답글
에??53파운드 쓰냐??
유클리드시아 2009/01/17 12:23 #
몰랐냐? 나 궁력 올라서 그정도 가능한데...
alice 2009/01/17 12:33 # 답글
졸려.....[멍]....물리시간이네..자자[야!]
유클리드시아 2009/01/17 19:31 #
이리와요! 공부하셔야죠 'ㅁ'
FINA 2009/01/17 17:19 # 답글
멋진 글 잘 봤습니다 ㅠ_ㅠ공대생 로망이 담겨있는 활이네요.
유클리드시아 2009/01/17 19:32 #
한번 만들어보고픈데.. FRP조차 다룰수 없는 실력이므로..
난롯가 2009/01/19 16:46 # 답글
알고보면 재밌는 사실이 너무 많은 세상이군요! 잘 봤습니다.
유리도끼 2009/01/24 15:25 # 답글
이루릴은, 굉장한 근육녀였군요....
레인져 2009/08/05 19:55 # 답글
오오....이럴수가.....활의 발사단계의 추진에너지 변화과정이 현재 사용되고있는
화약무기의 장약추진에너지 변화그래프와 거의 일치하는군요..
실제로 총기나 야포(장약추진방식의 모든종류)의 운동에너지는 현재에와서는
거의 한계에 달해서 마지막 남은 해결과제가
격발직후 극초반에 모든에너지를 방출해버려서 탄체가 총강을 이탈하기
한참전에 추진력을 상실하는 문제죠...
본문에서 언급한거처럼 기존의 활이 초반에 최대장력으로 밀어주다가
원형에가까워지면서 장력을 급격히 상실해버리는거처럼요.
그걸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약실에 강한 전기에너지를 가해
강력한 일렉트릭플라즈마를 형성해서 장약이 연소하는과정을
의도한대로 컨트롤하는겁니다.
연구중인 이방법을 전열화학포 라하고 가장유력한 차세대
관성탄체 추진방식입니다만...
연구도 거의 막바지단계 지만 역시 에너지공급 문제가
가장큰 문제랍니다...
(정말 현대의 과학발전과 모든사회문제가 에너지라는 장벽을 넘는게 관건이네요..ㅋ)
각설하고...
정말 놀라운사실은...
위의 기성활의 장력변화 그래프와 현재총포의 장약연소과정이
일치 했던거처럼
그렇게 약실의 에너지변화를 컨트롤이 가능햇을때
가장 최상의 탄속을 내는 장약연소패턴이
컴포짓보우의 장력변화과정과 정말놀랄만큼 일치한다는거죠..ㅇ.ㅇ
일시무시일 일종무종일 이라......흠..흠...
늄늄시아 2009/08/06 06:53 #
흐음..총포에서도 그런 일이 일이나는군요.하긴 열 에너지로 유실되는 에너지량도 무시할수는 없으니.;; 에너지 유실문제는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SSI8ID 2009/09/08 17:18 # 답글
활시위가 예각일수록 화살 속도가 빠른건활의 크기와 화살속도 관계가
화살이 발사되는순간 활 림의 복원력으로
끌고가야하는건 활림 자체 화살 시위 컴파운드면 캠까지...
활이 크면 클수록 활대 크기가 커지고 무거워져서
화살에 전달하는 에너지 비율이 낮아집니다.
활 상수라고 하던데 리커브나 롱보우등 전통적인 활은
0.03~0.07까지 범위에 있고
이 활상수에 활무게를 곱한값에 화살무게를 더해서
최초 화살속도 구하는 공식을 만듭니다.
활상수*활무게=<화살무게
이정도 상태가 대개 최적의 경우고
화살무게는 화살의 굵기와 연관도 깊어서
활상수와 화살굵기 둘다 고려해야합니다.
롱보우는 이값이 0.04~0.05이상이고
국궁이나 컴파는 0.01~0.02정도 수준으로 짐작됨니다.
컴파나 국궁의 활상수가 정확히 나와있는 경우는 없습니다.
활의 저장에너지에 비교한 화살에 전달되는 에너지 비율은
롱보우 60%대 국궁과 컴파는 80% 수준인 자료는 어딘가 있던데요.
활을 자작해서 에너지 효율을 대강 당기는 힘대비 계산해보면
50%도 한참 안나오던데요 ㅡㅡ
활 상수의 차이때문에
롱보우 화살이 통나무라 좀 굵었었고
활 상수도 나빠서 60g이상 화살일때 최대사거리가 나오죠.
국궁이나 컴파는 화살이 좀더 가늘고 활상수도 높아서
20~30g정도 화살일때 최대사거리가 됨니다.
늄늄시아 2009/09/08 18:09 #
오오 이런 세밀한 설명을!! >_< 감사합니다!
사슬새 2009/10/12 23:46 # 답글
컴파운드보우 에너지곡선을 보니 9인치부터 최대장력이 나오는데요, 그럼 끝까지 안당기고 9인치만 당겨도 같은 위력이 나오나요? 물론 안그럴거 같지만 왜 안그럴지는 열심히 골똘해봐도 모르겠네요
레인져 2009/10/13 22:34 #
거리와 관계 있습니다..즉 가속시간과도 같다는 야그져...ㅋ같은 힘으로 같은 무계의 물체를 가속시켯을때
1초의 시간(=거리)를 가속시킨경우와
3초의 시간(=거리)를 가속시켯을때 그물체가 받는 에너지의 양은 그만큼 차이가 나겟죠
시간으로 얘기해서 좀 헷갈리실거 같으면 비행기를 생각하시면 될거같습니다.
1개의 비행기로 다른 길이의 활주로를 이용해 이륙한다고 생각해보셔도 될거같습니다.
비행기는 일정속도 이상이되야 충분한 양력이 생겨서 이륙을 할수 있는데
가속할수 있는 활주로가 짧다면 이륙하기가 훨씬 힘들어지는것과 같다고 보시면됩니다.
냥냥똥보리최강희 2009/11/04 15:25 # 답글
우와.. 멋있네요.얼마전에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다가 집 근처에 양궁장(?)이 있는 걸 얼핏 봤는데 - 아저씨들 3분만 활 쏘고 계시더라고요. 은근 관심이 갔었는데 - 와우!
늄늄시아 2009/11/04 18:34 #
자전거 타고라.. 'ㅅ' 혹시 목동쪽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