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에서 제일 무모했을뻔한 캐릭터.. 시아의 영화세상


 "몬스터물" 영화가 거의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몬스터영화의 황무지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작품이 손에 꼽히는 우리나라에서.. 2006년 나름 호평을 얻은 몬스터 영화가 개봉되어었습니다.
평가가 엇갈리지만, 잘 만든 몬스터 물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괴물"입니다. 미군에서 어떤놈이 다량의 포르말린 무단방출을 하는 바람에, 물고기가 그거먹고 거대화 및 기형화되어서 한강을 헤집고 돌아다닌다는.. 좀 말도 안되는 그런 내용의 영화죠.....-ㅅ-;; 방사선 동위원소면 몰라도 포르말린으로 그 지경이라니...절대 해서는 안되지만, 이 포르말린은 복어양식장에서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맛의 달인에서 다룬 내용이기에 우리나라도 이 방법을 쓴느지 잘 모르겠...), 이유는... 복어를 양식하면 기생충이 생기는데, 그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 고농축 포르말린을 넣는다는 이야기..
 
 .........-ㅅ-;; 포르말린 갔다버린다고 저리되면, 일본은 변이된 해산물(?)로 인해 난리도 아니었겠네요.
 도쿄시 한가운데, 대형문어랑 변이된 도비들이 활개를 친다던가..(야!! -ㅁ-;;)
 
 윽..!! 이야기가 또 이상한 곳으로 흘렀군요. 솔직히 "괴물"이라는 제목 때문에 늄은 초반부터 이 영화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었답니다.
게임으로도 나온 바 있는 'ㅁ'

 ......1970년대 명 배우 커트러셀(..지금은 예전의 외모는 언데간데 없고.. 상당히 불량해 보입니다.) 주연의 더씽.. 이라고 남극에서 벌어진 괴 사태(?)를 그린 영화죠. "더 씽" 이라는 제목을 우리말로 직역하기에는 뭐했는지.."괴물"이라고 타이틀을 붙였는데.. 갑자기 그게 생각나서인지.. 

 "뭐야? 더씽을 리메이크 한건가? 국내판 링 처럼 말야... 배경만 서울이고..."
 
 개봉일 극장으로 달려가서 당당히 "혼자"보는 늄......-ㅅ-;; 근데요.. 제발... 커플분들.. 몬스터물이나, 슬레셔물은 안봤으면 좋겠어요... ;ㅅ; 흑흑흑..... 괴수가 쿠왜에~! 하면서 사람 잡아먹고, 살인마가 사람 난도질해서 죽이는 영화를 보다니.. 이런 멋없는 커플같으니라고....... ;ㅅ;( 야!! -ㅁ-;;)

 나름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지금 정리해보니... "상당히 무모한 캐릭터"가 더오르더라구요. 뭐....괴물을 찔러죽이는 송강호의 극중 캐릭터(강두)가 "최상급 무모의 대명사"였기에.."무모함의 1위"에 서 물러났지만, 상당히 침착하고, 저돌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알게 모르게 상당히 무모했던 캐릭터가 있죠.
드라마 "학교"에서 이름덕분에 기억이 잘된 이분..

 배두나의 극중 캐릭터(남주)...소녀의 고모이면서, 송강호 극중캐릭의 여동생이죠. 설정상 수원시였나? 대표 양궁선수라는 뭔가 상당히 독특한 설정을 가진 캐릭터인데, 뭐랄까.. 왠지 멋지더군요. 미 연구진들에게 끌려가 고초를 당하면서 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준 송강호나, 학생때 데모 좀 하셨다던 박해일의 극중캐릭(남일)...괴물에게 어이없게 살해당한 변희봉의 극중캐릭(희봉)과 달리..

 잘 훈련된 노련한 전사같은 모습을 보여준 캐릭터이죠. 초반에 고아성 극중캐릭(현서) 사후 좀 동요하는듯 했으나... 이후부터는 매우 살벌하리만큼 침착했거든요...뭐 대표 양궁선수니.. 그만큼의 침착함을 유지할수 있는 트레이닝을 거치기 때문에 그럴만도 하지만.. 사실 좀 무모했습니다.
 .....이런활은 사냥용이 아니다.... 그냥 경기용이지.

 ...어느순간 활덕후가 되어버린 늄...일단 남주(배두나)의 주 무기는, 양궁경기에 쓰는 장비인, 경기용 리커브 보우입니다. 양궁에서 타겟이 놓이는 위치는 30m, 50m, 70m, 90m인데... 30m, 50m는 실제로 경기가 잘 치루어지지 않고.. 70m, 90m에서 경기를 많이 합니다.

 양궁선수들은 그 정도의 거리의 표적을 쏴서 맞출수가 있죠..(직업선수면 20cm 원 안에 다 들어갑니다.)

 제일 중요한 사실은.... 그 활은 장력(시위를 당기는데 필요한 힘)이 그리 세지 않다는 겁니다. 일반인들 상식으로는 선수니까 힘이 당연히 세고, 그러니 당연히 강한 활을 당기리라고 생각하는데..."사냥"이 아닌 "경기"를 위해 만든 활인만큼, 그렇게 강한 활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경기용 공기총이 사냥용 공기총에 비해 위력이 턱없이 낮듯... 활 역시 마찬가지죠.

 선수들이 경기에 사용하는 리커브 보우의 장력은 약 40파운드 내외로... 큼지막한 짐승을 잡기에는 턱없이 약합니다. 뭐.. "선수"인 이상 일반인들에 비해 힘이 상당히 강하지만..(... 여담이지만 여자 양궁성수가 40파운드 내외 쓰는데.. 보통 여자들 40파운드 엄두도 못냅니다.), 괴물잡는데, 경기용 활을 가지고 나왔다는것 자체가 상당히 무모하다는거죠.
  경기용 말고..이 두 종류의 활이면 괜찮겠지만

 컴파운드 보우(우), 혹은 경기용 리커브보우와 사이즈 및 스타일이 비슷한 조립식 사냥활(좌), 였다면 모를까요...양궁선수에게 자신의 메인 활 이외에 다른 활을 개인적으로 소지한다는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컴파운드보우와 같은 전혀 다른 기종의 활을 개인적으로 구입하여 따로 쏘는 사람들도 간혹 있죠.      

 "그건 억지다.."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조카 죽었다는데 그 무거운거 끌고..(활 풀셋.. 무게 좀 나갑니다.), 달려간다는것 자체가 넌센스고..(..감독없이 나홀로 직업선수냐? -ㅁ-;; 감독에게 장비 맡기고 달려가지?), 괴물보다 괴물같은 강두(송강호)가 등장한 이상, 몇개 억지 부리는건 어때서요? 매점 벽에 조립식 사냥활이나, 컴파운드 보우 걸려있는것도 나쁘지 않는데...컴파운드 보우는 양궁선수 이미지가 잘 안사니.. 조립식 사냥활이 적당할수도 있겠군요
화살이라고 다 같은 화살이 아니다!

..또 한가지는 화살입니다. 그냥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화살이라는건 종류가 참 다양하답니다. 목재로 만들었냐 FRP(유리섬유)냐, 카본(탄소섬유냐) 이런식의 분류 외에도.. "사냥용", "경기용"으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경기용은 공기의 저항을 덜 카게 하기 위해 매우 가늘답니다. 6mm미만으로, 이러한 경기용 화살을 속도가 매우 빠르죠. 사람이 불면 탄도가 흐트러지는게 화살인데.. 이렇게 만들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거든요.

 또 하나는 사냥용으로 화살이 다소 굵습니다. 8mm가량, 게다가 무겁죠. 먼거리를 정확하게 맞출 필요가 없거든요. 사냥감에게 데미지를 줘야하니, 얇은것보다는 굵은것이 좋죠.

 영화상에서 남주(배두나)가 사용한 화살이 경기용 화살이었습니다... 큰 짐승을 잡기에는 부적합한 화살이죠.
포인트도 다르다!

흔히 "촉"이라고 불리는 화살끝의 포인트 역시 문제입니다. 경기에서는 역시나 정밀도 문제때문에, 그냥 뾰족한 포인트 촉을 사용하는데, 사냥에서는 사진과 같은 날카로운 칼날이 달린 브로드 헤드를 쓰거든요. 사냥용 화살이라도, 브로드헤드가 아닌 일반 촉이 달린 화살로 사냥감을 쏘면 잘 죽지 않습니다. 이유는 이 포인트가 체내의 주요혈관을 비켜나가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사냥감이 화살맞고, 도망쳐서 1주일 넘게 살아있기도 하죠..(..이것만큼 잔인한 짓은 없죠..1주일간 고통받다가 죽게하니까..)

 브로드 헤드의 경우, 체내의 큼지막한 혈관들을 절단해서 빠른 시간내에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그냥 뭉툭해도, 그냥 뾰족해도 치명상을 주는 총알과 달리 화살은 그렇지 못하죠.  

 
 문제는 "쐈다"는 거다.
영화보면.... 무슨 똥배짱인지, 영화 중반부에 멧돼지보다 훨씬 큰 괴물에게 경기용 리커브 보우로, 경기용 화살을 당당하게 쏩니다.....씨알이 먹힐리가 없죠. 후반부에 낭인이 뒤에서 휘발류 들이부운 상태가 아니었다면? 박해일이 화염방 놓쳐서 땅바닥에 불씨가 없었다면?

 ....그대로 쐈을까요?

....괴물이 화살맞고 죽으면 참 우스운 일이고...그렇다고 안죽으면 난감한 상황?

 뭐 몬스터물이니.. 상식을 벗어나는 일들이 벌어지지만..(..끝부분.. 송강호가 엽총들고 밖을 보는데...-ㅅ-;; 대한민국에서 엽총은 경찰서 영치인데, 그럼 불법으로 구한건가?). 그 상식 밖의 일 중에 하나를 이렇게 파헤쳐 본 늄이었습니다. 결론은...

 제일 무모했을 뻔했다는거죠.

PS...하긴뭐.. 조카가 죽어서 눈이 뒤집힌 마당에 무모한게 어디있겠나만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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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이스윈드 2009/02/03 20:55 # 답글

    어차피 '영화라서 그래요'한마디면 아웃~ 게임끝~
  • 유클리드시아 2009/02/03 22:49 #

    "영화라서 그래요.." 로 다 끝난다면... 사실 고증같은거 참고할 필요가..
  • 리씨 2009/02/03 20:58 # 답글

    괴물..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죠..
    그 책읽는 아가씨(괴물한테 머리채 잡혀가는;;;)도 뜨고ㅋ(제일 인상 깊었던;)
  • 유클리드시아 2009/02/03 22:50 #

    책읽는 아가씨.. 묘하게 눈에 띄더라구요. 단역인데..-ㅅ-;;; 쿨럭!!
  • TokaNG 2009/02/04 01:26 #

    책 읽은게 아니라 손톱에 때 벗기고 있었..=_=;;;
    여러 사람들에게 묘하게 눈에 띄어서 화제가 되었었죠.. (나름?)
  • Vm- 2009/02/03 20:59 # 답글

    양궁 한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 유클리드시아 2009/02/03 22:50 #

    ..그런데 정착 미국이나 유럽인들은 보고 "피식!" 웃었을지도...

    "경기용 리커브로 곰보다 큼 몬스터를 잡으려 하다니 무모한걸.." 하면서요..
  • 림rym 2009/02/03 22:07 # 답글

    허허허
  • 유클리드시아 2009/02/03 22:51 #

    .....무려 그런걸 눈여겨 봤습니다.. -ㅁ-;;
  • 烏有 2009/02/03 22:10 # 답글

    제목에서 배두나구나, 라는 느낌이 오더니 역시..........그런데 파보면 고증(?)에 안맞는 부분은 한참 더 나올거 같긴 해요.
  • 유클리드시아 2009/02/03 22:52 #

    뭐... 괴물에게 버드샷(조류잡는 엽탄.. 탄이 작음)을 쏘는 장면도 있지요. 벅샷(사슴 및 멧돼지 사낭용 탄) 정도는 되야할텐데...

  • Flux한아 2009/02/03 22:12 # 답글

    영화에 뭘바래..
  • 유클리드시아 2009/02/03 22:52 #

    영화면 뭐든지 용서되는? ㅎㅎㅎ
  • 정호찬 2009/02/03 22:30 # 답글

    어차피 총이야 초반부에서도 암거래상에게 구한 거니까요. 소설판에서 보면 원래 안되긴 하지만 강두가 어떻게 요령 피워서 소지했다, 라는 정도의 설명이 나옵니다.
  • 유클리드시아 2009/02/03 22:52 #

    ...요령피워서... -ㅁ-;; 괴물 2 나온다는 이야기 있던데..
    요번에는 배두나가 "소장용"이라는 핑계로 컴파운드 보우 들고 나올지도???
  • TokaNG 2009/02/04 01:28 # 답글

    사실은 배두나가 늄님 만큼의 활덕후는 아니었다던가?? (상식이 부족했다던가??)

    그래도 재밌어서 다행입니다.
    게다가 저는 모르고 봤으니 더 다행..
  • 유클리드시아 2009/02/04 11:07 #

    그런데.. 실업(직업)선수가 설마 자신의 활에 대해서 몰랐을까요?... 아마 감독이 잘 모르고 그냥 넣은듯해요.
  • heejin-kim 2009/02/04 02:20 # 답글

    활로 데미지를 주는게 아니라 불화살로 데미지를 주는게 아니였나요?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 유클리드시아 2009/02/04 11:08 #

    중반에 배두나가 괴물을 향해 쏘잖아요... 후반부... 박해일이 화염병 안 놓쳤다면, 상당히 우스운 상황해 됬을지도 몰라요.
  • alice 2009/02/04 08:58 # 답글

    영화잔아요 ,ㅈ, ........저도 몰랐는걸요
  • 유클리드시아 2009/02/04 11:08 #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영화에서 옥의 고증 잡아보듯 늄도 해본거에요.. ㅎㅎㅎ
  • 물꿈 2009/02/04 13:00 # 답글

    그래도 그 장면 보면서 ...멋지다! 라고 외쳤다구요 ㅠㅠ
  • 유클리드시아 2009/02/04 18:32 #

    진짜 전사같더라구요.. 'ㅁ'
  • 炎帝 2009/02/07 17:14 # 답글

    스펀지에서 보여준 양궁선수분들의 실력을 감안하면....
    눈알같은 곳을 맞추려 한게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3위의 실력인지라 실패했지만 1위의 실력이었다면 가능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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