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 볼 때마다 드는 생각...

맛의 달인... 유명한 만화 중 하나로, 작가가 요리에 상당한 일가견이 있기로 유명합니다. 단순한 식도락가 정도가 아닌....요리 실력도 뛰어난 그런 사람이죠. 뭐 그렇다고 요리사는 아니지만, 자서전 스타일로 짧게 요약된 책에는 로스트비프라던가 몇몇 요리를 만드는 내용이 나옵니다.(...결혼 후 1년 동안 요리를 전혀 할 줄 모르는 부인에게 요리를 가르쳤다는 내용도 언급되죠. 'ㅅ' )

이 정도로 작가가 요리에 대한 열정과 역량이 있었기에 무려, 오랬동안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작가가 요리연구가나 요리사들에게 단순히 조언구해서 요리만화 그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유명한 요리만화.. "맛의 달인" 'ㅅ'

맛의 달인은 처음 본 게 고등학교 1학년 때, 무려 10년전에 접한 책이었지만 가끔씩 1편부터 다시 보게 되는 그런 만화랍니다. 볼 때마다 새로움이 느껴지는 그런.. “작품”이죠.

그런데 주욱... 보다보면 매번 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로가 멋있어졌다. 초반에는 눈깔이 동태마냥 튀어나왔었는데...-ㅁ-;; ”
“우유코는 도대체 몇 살이었을까? 1권 보면 거의 14살 가량으로 보이는데.. -ㅅ-;;”

뭐 이거야 편이 지속되면서 그림체가 향상되니 그렇다 치지만... “맛의 달인”에는 “공식”이나 법칙이 존재합니다.

사소하게 “고등어”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한다.

첫째, 거의 모든 사건의 원인은 “먹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
-맛의 달인 역시 다른 만화들에서 볼 수 있듯이, 갈등과 해소가 반복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원인의 80%이상은 “먹는 거”랑 관련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식성 때문에 혼사문제가 틀어지기도 하고(“가지가 싫어”, “낫또가 싫어” 등등..), 어떠한 식재료를 소홀하게 취급하여 관계가 들어지기도 합니다.(와사비를 간장에 풀어먹는데, 하필 상대방이 와사비 농원의 사장이라던가..)

그게 아니면 낚시 같은 “먹는 거”랑 연관성이 있는 요소가 사건의 원인이죠. 사회, 국제적인 이슈를 다루기도 하지만 그래도 결론은 “먹는 거”입니다. “식(食) 은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죠. 'ㅅ'
정치든, 외교든 문제없다! 지로는 “먹을 거”로 해결한다! -ㅁ-;;

둘째, 거의 모든 갈등은 “먹는 것”으로 해결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고 합니다. 원인이 “먹을 거” 랑 관련되었으니, “먹을 거”로 해결합니다. 이 “먹을 거”의 위력이 얼마나 강하냐면, 엄청난 양의 빚도 갚게 해 주고, 쫄딱 망해서 인수당할 뻔한 동서신문사(주인공 내외의 직장)도 구해줍니다. 더불어, 나쁜놈에게 망신을 주거나 응징하는 기회(?)도 주지요.

어떠한 갈등이라도 해결해 줍니다..최근에는 가장 크고 오랬동안 지속되어오던 갈등이 해소되었습니다.(지로와 우미하라가 화해를 했죠..), 그것도 역시나 “먹는 것” 으로 말이죠.

뭐, 먹을 걸로 갈등이 시작된다거나, 먹을 걸로 갈등을 해소하는 건 거의 모든 요리만화의 뻔한 레퍼토리지만, 맛의 달인은 스케일이 훨씬 더 큼니다. 사회적인 이슈와 국제적인 이슈(인종차별, 포경반대, 환경오염, 식품첨가물에 대한 경고 등등..)까지 다루는 만화는 맛의 달인 말고 보지 못했던 것 같네요.

화려한 식탁, 대사각하의 요리사의 경우 요리 쪽으로는 내용이 깊긴 하지만, “먹을 거”로 커버하는 영역이 작거든요.


셋쩨, 이웃집 솔로로 따윈 존재할수 없다.
-100권이 넘게 장편으로 이야기가 주욱~! 지속되어 오면서 수많은 커플들이 맺어졌습니다. 아니 싱글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한번만 나오는 캐릭터가 아니라면 몇 번 나오다가 좋아하는 상대가 꼭 생깁니다.(아니면 눈이 맞죠..-ㅅ-;;) 여기서 “실패” 란 있을수가 없습니다. 정의의 사도.. 게으름뱅이에 초 둔감남에, 츤데레이지만, 먹을거에 있어서는 엄친아인 지로가 다 해결해 줍니다.

그리고 맛의 달인에는 남녀 관계에 있어서 “공식”이 따로 존재합니다.

“알고 보니 이 사람(대게 가까운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있다.” 랑..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알고 보니 이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 라는거..


주인공인 지로도 저 공식 안에 든 사람 중 한명이었죠? 하하핫!..그런데 정말 단순한게. 여심이나 남심을 사로 잡는 데에도 역시 “먹을 거”면 된다는거...

하지만 현실은..... 거의 모든 사건의 원인이 먹을 거랑 연관되지도 없으며, 따라서 먹을 걸로 사건들을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로처럼 하면 당장에 직장에서 짤립니다. 또한 요리 백날 잘해도 상대방 마음 사로잡는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먹을 거"로 모든 사건을 해결하니 말도 안된다구요? 가능해요! "엄친아"니까요!!

 뭐 현실 달고 들어가면..-ㅁ-;; 지로는 "엄친아"죠...요리도 잘하고(..미식클럽은 일식이 주이지만, 중식이나 양식도 가르친다나? 지로는 그런 곳을 운영하는 아버지로부터 학창시절 내내 맹훈련을 받았으니..-ㅁ-;; ), 식재료나 술, 차 보는 안목도 뛰어나며, 예술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가짜 골동품에 절대 속지 않아!!), 게다가 대담하고 베짱이 두둑하지요.(사장을 가지고 놉니다...경찰간부와 친구도 먹고, 더불어 정치가에게도 쓴소리를 서슴없이 합니다..)...

"맛의 달인 보면서 느낀건데.."
"엄친아 아니면 안될것 같아."
"근데, 난 그냥 엄마아들이잖아.."
"아마 안될거야 난...ㅋㅋㅋ"


세상이 참으로 심플(?)하기 그지없습니다. "먹을 거"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니까요. 하지만 아마도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던 것 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에게 식(食)이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가 아닌, 가장 근본적이면서 원초적인 본능이라고요. 거의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며, 거의 모든 갈등의 해결책이 될 정도로 “먹는다” 라는 것에 큰 비중을 둔거죠.

뭐 언제까지나 만화니까요.....

PS....아무튼간에 맛의 달인...103권이 기대됩니다~!! (...이제 지로가 미식클럽의 실질적인 후계자가?)

by 늄늄시아 | 2009/07/04 07:27 | 자그마한 잡설..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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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삼별초 at 2009/07/04 07:46
원작자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은데 (외교관련 발언과 자신의 정치적인 소신등등) 만화와 요리라는 장르를 명작으로 결합시킨 훌륭한 작가임은 틀림없죠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1:34
식도락가로서의 역량, 작가로서의 역량..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본받고 싶어지는 사람이랍니다.
Commented by 언에일리언 at 2009/07/04 08:20
저 사람이 쓴 미식특강이라는 책 보니까 맛의 달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웃기지요. 만화 스토리 작가하다가 재충전 하려구 마누라에게 내가 벌어온 돈 모아놨지? 한동안 그걸로 먹고 살면서 놀아야겠어 라구 했더니 마누라가 돈이 어디있어요? 당신이 맛있는거 사먹는데 다 써버렸잖아요!

그래서 아 내가 미식에 돈을 너무 썼구나. 이젠 미식으로 돈을 좀 벌어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맛의 달인을 시작했답니다.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1:36
ㅎㅎㅎ OTL 미식에 돈을 다 써버리다니..
하긴 그렇지 않고서야, 장편으로 지속되는 스토리에서 요리관련 이야기가 바닥날리가 없겠죠.
Commented by 아케르나르 at 2009/07/04 09:31
이 작품 지은이가 일본인이긴 해도 지한파라지요. 일본정부와 어찌 틀어졌다던가, 아님 일본을 싫어했던가 해서 호주로 이민 갔다던가 하는 얘기도 들은 거 같은데,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서도..

하여튼 저도 이 만화 잼나게 봤습니다. 구십 몇권까진 본 거 같은데 그 이후론 못 봤어요.

(지로와 우미하라가 화해했다니 다행이면서도 조금 걱정이 되는군요. 그 두 사람의 갈등 구조가 만화의 큰 축인데.. 앞으로의 전개가 좀 밋밋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1:38
사실 저도 걱정이 들었거든요.
첫권부터 나온 우미하라와의 갈등과 묘한 심리전이 묘미였는데, 두 사람 화해해 버렸으니.. 이 두 사람이 함을 합처야만 물리칠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할것 같아요.
Commented by 쥬르 at 2009/07/04 10:27
여기서 맛의 달인을 보게 되다니, 맛달의 팬으로써 무척이나 반갑네요...

말씀하신대로 먹는 것과 먹을 것에 대한 건 제가 요리 만화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즐겁게 보고 있답니다.

근데, 전 맛의 달인에서 제일 궁금한 게...

동서신문사엔 제대로 된 사람은 부장... (아 지금은 부국장이군요)뿐인데 안 망하는 점..
후쿠이 차장은 왜 안 짤리는 지 궁금하다는 것... 정도 -_-;;?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1:39
만화 내에서는 다들 지로보고 무능하다고 하지만, 사실 동서신문사를 전재하게 만든 인물!!

후쿠이 차장에서 크게 공감해요. -ㅅ-;; 이 양반은 지로 아니었으면 길거리에 나앉았을텐데, 지로에게 감사할줄도 모르고 OTL
Commented by Ryunan at 2009/07/04 10:43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지로는 동서신문사 회장에게도 대들고, 경마에 빠져 일도 안하고, 성격도 까칠하면서 매일 사고를 치는데도 용케 잘리지 않고 꿋꿋하게 회사에 살아남았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능력자라는 것을 알 수 있죠 ㅎㅎ
(혹은 우미하라가 잘리지 않게 뒤를 몰래 봐준다던가..)

이 만화 원작자가 지은 에세이 중에 '한 권으로 읽는 맛의 달인 미식특강'이라는 책이 있는데 한 번 읽어보세요. 원작자가 얼마나 음식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만화와는 또다른 신선한 재미가 있더군요.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1:40
한권으로 읽는 맛의 달인 미식특강.. ㅎㅎㅎ 나오자마자 사서 읽어봤지요. 작가에 대한 비하인드 소토리가 정말 재미있었던..ㅎㅎㅎ

지로는 참..그렇게까지 대들기도 참 힘들텐데 말이에요. (..일개사원이 사장에게 욕을 하지 않나 풀썩!!) 역시 엄친아!
Commented by 스카이 at 2009/07/04 11:46
재밌게 보다가 언제더라.. 지로 결혼한 후 에피소드에서 멈춘 기억이 있네요. 부자간의 갈등이라던가 원만하게 끝나서 완결 타이밍이라 생각해서 거기서 제 안의 맛의 달인이 끝나버렸습니다 (응?)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7:51
헛... 이후부터 안보셨다면 계속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결혼 후에도 오만가지 풍파가 몰아닥치거든요.. -ㅁ-;;
Commented by at 2009/07/04 16:25
저희학교엔 맛의달인을 항상 들여놓더군요. 호텔외식조리학과 학생들 보라고 들여놓은 듯 한 느낌이랄까 ㅎ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7:52
와앗!! 좋은 학교에요!! >_<
그런 명작을 갔다놓다니!! 쩝.. 'ㅅ' 만화책 사면 막 나무라시는 사람들이 부모님들인데, 유독 맛의달인 만큼은 사고 뭐라고 안하시더라구요.

단순한 만화가 아닌 유리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른 책에 가까워서리..
Commented by 타누키 at 2009/07/04 17:04
악 99권이후 못봤는데 네타당했습니다. ㅠㅠ
뭐 당연한 수순이긴 하지만 결국 부자가 화해했군요. ㅎㅎ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7:53
그런데 두 사람이 워낙 츤데레에 고집이 강하다보니, 화해도 일반적인 화해같지가 않습니다. ㅎㅎㅎ
Commented by 하나또 at 2009/07/04 17:40
우미하라가 원래는 카이바라고 지로도 원래는 시로였다면서요? ㅋㅋㅋㅋㅋ
전...지로가 싫어욬ㅋㅋ 우미하라 선생님이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미하라는 처음엔 성격이 진짜 개차반에 먹을것만 밝히는 인간인줄 알았는데
뒤로 갈수록 지로보다 월등하다는게 느껴져요 나중엔 유우코도 걱정해주고 ㅋㅋ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7:54
우미하라.. 초반에는 어이없는 바보짓..(피소스를 곁들인 오리고기를 앞에 두고, 와사비간장에 찍어먹는다던가..)을 해서 비호감이었는데, 가만 갈수록 포스가!! 오오오!!

쩝.. 화해햇으니 딱 그거군요.

"집나간 나쁜아이 돌아오다."
Commented by 리씨 at 2009/07/04 17:42
언니님이 잘 보더라구요...저는 100권 넘어가니까 1권 부터 언제보나...싶어서 안 보게되고;;...

그런데 늄늄님 글 읽고 나니까 막 보고 싶어지네요;;ㅎㅎㅎㅎ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7:54
한번 날잡아서 1권부터 주우욱! 보시는 겁니다 >_<
Commented by 키마담 at 2009/07/04 18:14
ㅋㅋㅋ전 이거 안봐서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
월남쌈 소스 만드는 비법 오네가이~~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9:26
>_< 지금 정리하고 있어요~! 하하핫! 혹시 월남쌈 소스 그 빨간거만 드셨나요?
Commented by 키마담 at 2009/07/04 19:48
네, 빨간거만 ㅋㅋㅋ

아무래도 땅콩버터를 사용해 먹는것은, 현재 제 몸이 부담스러워하시더라구요 ㅋㅋㅋ
게다가 요새 빵이나 과자를 안먹다보니, 단게 입에 들어오면 거부반응이;;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5 13:49
그 빨간소스 외에 다른것도 소개할거에요 >_<
조만간 포스팅 할듯..
Commented by BeN_M at 2009/07/04 19:22
돌아온 탕아 지로
(응?)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4 19:37
그렇지만 그 탕아가 시아버지 잘 따르는 며느리를 데리고 돌아왔으니 우미하라 입장에서는 좋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07/04 20:32
저거 아직 안봤는데 =ㅅ=;;

재밌으려나요~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5 07:32
헛! 아직 못보셧다니!! 적즉 추천하는 만화랍니다`!
Commented by 박찌히메 at 2009/07/05 21:00
한줄 요약 ' 먹는게 남는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친구가 추천해줘서 두어권 읽다 말았는데.. 적극추천작이로군뇨! 빌려보면 103권* 400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5 22:12
먹는게 남는거!! 진리죠.. 깔깔깔!
Commented by 운향 at 2009/07/05 23:44
이 포스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아직 음식관련 만화는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책을 읽으면 배고파지기때문일까요?? ㅡㅡ;;
한번 꼭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103권이라는 권수에 겁이 나기는 하지만요.. ^^;;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7/06 06:18
103권이 심히 압박스럽긴 하지만.. 시간투자해가면서 볼만한 만화라고 생각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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