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굴깐풍(蒜茸炸蠣) 'ㅅ' 시아의 맛있는 이야기


저번에 '계절요리로 뭐가 좋을까?' 라고 중얼거렸더니 어머니께서 '굴깐풍~!' 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식품입니다.(근데 중량대비 가격은 우유가 더 저렴하다는게 함정..ㅎㅎㅎ) 근데 저희집은 굴을 그렇게 즐겨먹지 않았었어요.

요번 요리는 고소~ 바삭한 굴 깐풍!

이유는.. 동생이 굴을 싫어해서였거든요.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굴~ 이지만, 특유의 비릿함과 흐물거리는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거든요. 근데 그랬던 동생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굴을 튀겨 깐풍기법으로 볶아낸 굴깐풍!(정식명칭은 '산용작려')

굴을 싫어하는 원인이라 할수 있는 비린내와 식감은 사실 이 굴을 살짝 데쳐주면 해결할수 있거든요. 여기에 한번 더! 튀긴 후 각정 향신료&양념과 함께 볶아내면 굴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근사한 요리가 된답니다.


재료
굴 300g

대파 1/3대
마늘 6~7쪽
생강 1조각
마른고추 8~12개
피망 1개

-튀김옷 재료-
녹말가루 6큰술
튀김가루 1큰술
계란흰자 1개분

-소스재료-
고추기름 30cc
간장 2작은술
굴소스 2작은2
설탕 2작은술
정종 1작은술
소금 약간
후추가루 약간

1. 오늘의 재료~! 입니다. 사실 이 요리는 굴이 주 재료이기 때문에 부재료는 그냥 집에 있는 야채 아무거나 쓰셔도 되요. 사진속에 타이칠리도 있는데, 그냥 청양고추 쓰셔도 됩니다.

2. 재료 손질~! 피망을 씨를 제거해 채썰어주시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 잘게 썰어줍니다. 쪽파는 4cm 길이로 슥슥~! 마늘은 굵직하게 다져주시고, 생강은 곱게 다져줍니다. 만얄 청양고추가 있으면 이등분 해 주세요.

3. 손질 끝~! 아! 참고로 굴은 소금을 뿌려서 잘 씻어줬어요.  작은 접시에 있는 옅은 갈색의 뭔가(?)는 바왕고랭인데 없으면 안쓰셔도 됩니다.

4. 소스를 만들죠. 보통 깐풍소스 하면 간장,식초, 설탕이 공식입니다.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먹는 깐풍기는 식초가 들어가죠. 근데 이 요리에는 식초를 쓰지 않았어요. 대신 굴소스를 사용했습니다. 정종, 간장, 굴소스, 설탕, 후추가루를 섞어 소스를 만듭니다. 후추가루는 좀 넉넉하게 넣는 편이 좋아요. 

5. 그 다음에는 굴 데치기! 비린내를 없애주고, 굴을 좀더 탱글거리게 만들기 위해서랍니다. 참고로 굴을 익으면서 살짝 수축되고 물이 나오게 되는데요. 만일 데치지 않고 튀기게 되면 튀김옷이 눅눅하게 된답니다.

오래삶지 말고 끓는물에 살짝 넣었다가 건져주는 식으로 데쳐주면 된답니다. 데친 후에도 한동안 물이 나오게 되는데, 이 물 역시 따라내주세요.

6. 튀김옷 만들기! 먼저 데친 굴에 계란 흰자 1개분을 넣은 후 튀김가루 1큰술을 넣어 살짝 섞어줍니다. 튀김가루에는 소다랑 각종 향신료가 들어있는데요. 이게 튀김을 한층 더 바삭하게 해 주고, 비린내를 제거해 준답니다. 단, 굴에는 소금기가 있고... 튀김가루 역시 식염이 함유되어 있으니 많은 양을 넣으시면 안되요.

그 다음에는 전분가루를 넣은 후 살살살 섞어줍니다. 예전에 불린녹말을 사용했었는데 불린녹말의 경우 섞다가 굴이 깨지는 일이 자주 생기더라구요. 때문에 굴은 가급적이면 마른전분을 쓰시는게 좋아요.

손가락에 간신히 달라붙어있다가 떨어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7. 이제 굴을 튀겨주....기 전에 해야 할일이 있어요. 일단, 다진마늘 있죠? 그걸 기름에 넣어서 튀겨줍니다.(튀기는 중간에 고추도 넣어주시구요.) 이렇게 하면 마늘의 향이 기름에 옮겨가는데요. 이 기름에 굴이나 새우같은 해산물을 튀겨주면 아주 맛있어요. 바삭바삭하게 튀겨졌으면 건져줍니다.

8. 이제 본격적으로 튀김! 반죽한 굴을 하나씩 천천히 넣어가며 튀겨줍니다. 굴의 경우 금방 익기에(이미 데치는 과정에서 익었지만..) 2번, 3번 다시 튀겨줄 필요 없습니다. 중식튀김은 나중에 소스랑 함께 볶아주는 일이 많기에 '딱딱한' 단계까지 튀겨주시는게 좋습니다.

중간중간 건져서 톡톡 친후 다시 기름속에 넣는 작업을 반복하면 한층 더 바삭해진답니다.
 
9. 마무리 작업! 달군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대파와 생강, 고추를 넣어 볶다가 소스를 부어 자글자글 끓여줍니다. 그 다음에는 쪽피망이랑 쪽파 투입~! 이어 아까 튀겨준 굴 튀김을 넣은 후 팬을 빠르게 흔들어가며 잘 볶아줍니다.(볶는다기 보다는 섞어준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듯..)

이렇게 완성된 요리는 접시에 담아준 후, 아까 튀겨준 마늘과 고추를 위에 사사삭 뿌려줍니다.

10. 완성~! 궁극의 고수잎 장식도 했어요. 

문제는 색이 좀.. 거뭇합니다.

이 요리의 문제라면 비주얼..인데 좀 거뭇거려요. 이유인즉, 굴에서 나온 물 때문인데요. 굴 씻다보면 몇번을 헹구어도 거무틱틱한 물이 나오잖아요? 데쳐도 마찬가지거든요. 튀김옷 입히다가 내장이 터져서 반죽이랑 섞이기도 하는데 그 때문에 튀김 색이 좀 짙답니다.(살짝 녹색빛이 돈답니다.)


맛있는 굴 깐풍~!

때문에 굴을 가급적이면 하나씩 튀김옷을 입혀주는게 좋은데.. 그렇게 하면 손이 많이 가잖아요?(...손 가는건 문제가 아닌데 카메라 배터리 문제가..ㅎㅎㅎ)

근데 맛에는 문제가 없다는거.. 오히려 튀김옷에서 감칠맛이 나서 좋지 말입니다.


굴~! 하면 대학원 다닐때가 생각나네요. 대학원시절.... 선배가 저 골탕먹이려고 굴 한접시를 다 먹게 한 일이 있었는데(굴이나 번데기 같은거 못먹을것 같은 외모라나?) 맛있게 다 먹어버리고 더 주문해서 역공했다는 전설이...

이 요리는 맥주안주로 딱~ 인 그런 음식이랍니다. 물론 고량주도 잘 어울리구요.

PS....다음 요리는 꿍옵훈센(새우당면찜) 입니다. 'ㅅ'




덧글

  • 라비안로즈 2016/01/07 15:00 #

    맛있겠네요.. 제가 입덧만 아니면.. ㅜㅜ 만들어보겠지만.. 이미 집에서 튀긴다는게 조금 힘들긴 하겠네요 ㅎㅎ;;
  • 늄늄시아 2016/01/09 22:25 #

    집에서 튀김을 하면 뒤처리 문제 때문에 저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입덧이라니.. 둘째 가지신 건가요?
  • 라비안로즈 2016/01/10 02:29 #

    네.. 둘째가 떡하니 자리잡았네요 ㅎㅎㅎ;;
  • 범골의 염황 2016/01/07 21:15 #

    색깔이 좀 검은 게 아주 바삭할 것 같네요.
  • 늄늄시아 2016/01/09 22:25 #

    넵, 바삭한 튀김옷 속에 굴의 진한 맛이 듬뿍 나는 그런 음식이랍니다.
  • 알렉세이 2016/01/08 23:29 #

    멋있어요~
  • 늄늄시아 2016/01/09 22:25 #

    감사합니다! 알렉세이님도 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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